도는 안다. 움직이지 않고 하는 거라면 주유성의 장기다. "네." "일단 가부좌부터 시작하자. 나를 따라 해라." 사설포커 주유성이 주진한의 모습을 보고 자세를 잡았다. 아직 어린 나이라 몸이 유연해 가부좌를 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었다. 사설포커 "녀석. 자세는 흠잡을 데가 없구나. 하지만 자세만 좋다고 내공이 쑥쑥 쌓인다면 고수가 되지 않을 자가 어디 있겠냐? 우선 운기토납을 해서 기를 느껴야 한다. 반복하면 결국은 깨 사설포커 닫게 된다. 네가 무공에 대한 재능이 있다면 한 달 안에도 기 를 느낄 수 있겠지. 재능이 없으면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 만약 일 년을 넘겨도 느낄 수 없다면 내공심법을 익힐 재능이 사설포커 거의 없다는 소리지. 그럼 제대로 된 무인이 되는 건 포기해 야지." 사설포커 그 말에 주유성의 눈이 반짝였다. "그럼 저도 세 번째일지 모르겠네요? 무공에 재능이 없으 면 배울 필요가 없잖아요?" 사설포커 예상하던 대답에 주진한이 씨익 웃었다. "천만의 말씀이다 이 녀석아. 내 아들이 무공에 재능이 전 사설포커 혀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돼. 무공에 대한 재능은 어느 정도 피 를 따르는 성향이 있다. 나와 소소가 너를 낳았다. 너는 틀림 없이 무공에 대한 재능이 있어." 사설포커 "그럼 저는 부모님의 은덕을 받아 재능을 물려받았으니 조 금만 수련해도 고수가 되지 않을까요? 제 체질이 꽤나 특이하 사설포커 다고 들었는데요." "체질 특이하다고 다 고수 되냐? 넌 어차피 천골지체가 아 사설포커 니다. 네 골격이 꽤 괜찮기는 하다지만 너처럼 게을러서 어떤 무공이건 대성이 불가능해. 놀면서 수련해도 고수가 된다면 세상에 고수 아닌 놈이 있겠냐?" 사설포커 "고수가 못 될 바에야 역시 글공부나 하는 것이 어떨까요?" "만에 하나 내공에 재능이 없다면 차라리 외공을 익히게 사설포커 하겠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어요. 내공 수련을 하면 이미 반은 이 사설포커 룬 것이니 소자 열심히 심법을 수련하겠어요." 주유성이 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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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리했다. 그리고 그 정문에는 두 명의 무 사가 눈을 부릅뜨고 지키고 있었다. 사설포커 "누군지 신분을 밝히시오!" 무사로서는 마땅히 해야 하는 행동이다. 더구나 그들이 보 사설포커 는 상대는 다섯 명 모두 새파랗게 젊다. 오랫동안 응징 부대 를 감시하느라 꼴도 말이 아니다. 특히 게으른 주유성은 개방 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더러웠다. 도저히 허리부터 굽힐 상 사설포커 대로 보이지 않았다. 주유성이 앞으로 나서며 급히 말했다. 사설포커 "비상사태입니다. 문주님들을 지금 당장 봐야겠어요." 무사가 배짱을 튕겼다. "문주님은 아무나 뵐 수 있는 분이 아니오. 적당한 신분을 사설포커 밝히지 못한다면 아침에 오시오.그때 근무자에게 이야기하면 소식을 넣어줄 것이오. 운이 좋으면 만나겠지." 사설포커 파무준이 튀어 나왔다. "네 이놈들! 우리는 무림맹에서 나왔다. 어서 문을 열지 못 하겠느냐?" 사설포커 두 무사는 찔끔했다. 무림맹에서 보낸 손님이라면 문전박 대하기 곤란하다. 사설포커 "죄송합니다." 고개부터 꾸벅 숙였다. 파무준의 얼굴에 어떠냐는 기색이 만연했다. 사설포커 무사 하나가 곧바로 고개를 들고 질문했다. "그럼 무림맹에서 오셨다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으신지요? 예를 들면 신분패라던가 하는." 사설포커 파무준은 당황했다. 그런 것이 있을 리가 없다. 그들은 공 식적으로 무림맹과 상관없이 움직이는 조직이다. 만약 사황 사설포커 성에 붙잡혀도 무림맹은 부인하기로 되어 있었다. 파무준이 화를 냈다. "관을 봐야 눈물을 흘릴 놈들이구나. 단칼에 죽고 싶으냐?" 사설포커 그 정도 협박에 엎드린다면 이런 큰 문파의 문을 지킬 수 없다. 더구나 지금은 정파들에게 경계령이 내려져 있는 상태 사설포커 다. 젊은 놈 몇이 와서 무림맹에서 왔다고 설쳐 대도 그대로 믿어줄 수는 없다. 사설포커 파무준의 협박에 두 무사가 바짝 긴장하며 한 걸음 물러섰 다. 주유성이 파무준을 말렸다. 사설포커 "넌 빠져." "그러지." 날뛰던 파무준이 즉시 물러섰다. 사설포커 무사 두 명은 이제 주유성 일행을 경계심 어린 눈초리로 쳐 다보고 있었다. 주유성의 상태는 특히 심해서 정말 거지꼴이 사설포커 나 다름없었다. 주유성이 다가가며 말했다. 사설포커 "우리는 무림맹에서 왔어요. 그건 틀림없어요." "신분을 증명할 수 없으면 아침에 오시오." "아침이면 늦어요. 지금 좀 봐야겠어요." 사설포커 무사 중 한 명이 손을 품속으로 재빨리 집어넣었다. 주유성이 벼락같이 들이닥쳤다. 막 꺼내 드는 호각을 잡아 사설포커 챘다. 두 손을 뻗어 무사들의 어깨를 잡더니 휙 끌어당겼다. 두 무사가 버티지 못하고 앞으로 자빠졌다. "미안해요." 사설포커 짧게 사과하며 대문을 힘차게 열었다. 사설포커 오협련도 바지저고리는 아니다. 이천여 명의 문도가 있고 경계령도 내려져 있다. 곳곳에 매복자들이 숨어 있다. 비상대 기 무사들도 여럿 있다. 그들이 주유성 일행을 발견하고 후다 사설포커 닥 튀어나왔다. 덩치가 건장한 중년인 하나가 걸어나오며 소리쳤다. 사설포커 "어떤 놈들이 감히 오협련에 와서 행패냐!" 주유성 일행 여섯 명은 커다란 마당에 들어섰다. 냉소미가 불만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사설포커 "이렇게 밀어닥칠 거면 문을 지키는 사람들을 자빠뜨린 보 람도 없네." 사설포커 주유성도 생각이 있어서 한 짓이다. "그래도 여기 들어와서 저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됐 잖아. 호각 불게 봐뒀으면 바깥에서 이 일을 치러야 해. 그럼 사설포커 사람들에게 소무나. 지금은 그래도 되는 때가 아니야." 주유성이 포권을 했다. 사설포커 "우리는 무림맹에서 왔습니다. 시급한 사건이 생겨 문주님 들을 뵙고 싶습니다." 사설포커 중년인은 삼환벽력도 팽고의였다. 패도적인 도법을 쓰는 자로 하북팽가와 연이 닿아 있었다. 그리고 그가 오늘 밤 오협련의 야간 당직 책임자였다. 사설포커 "야밤에 쳐들어와서는 무림맹이라고? 증명은 할 수 있나?" "못하는데요." 사설포커 팽고의가 소리를 질렀다. "네 이놈들! 감히 우리를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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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우리의 위치가 알려지게 될 것이고 그러고 나면 상당히 험한 길을 가게 되겠죠. 거기다가 화산파의 추적도 있고.......저를 사설포커 쫓는 자들까지 있느니 더더욱 어려운 길이 될 것이에요.” “상관없습니다.” 사설포커 단호한 목소리의 청풍이다. 심경의 변화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시점이랄까. 사설포커 확실히 달라졌다. 누가 와도 받아 주겠다는 눈빛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나저나 그 자들은 누굽니까.” 사설포커 늦은 감이 있는 질문에 서영령의 눈이 미미한 떨림을 보였다. 잠시 망설이는 듯 하더니 결국 고개를 모로 저으며 입을 열었다. “사문(師門)의 사람들이라 할 수 있어요. 다소 문제가 있어........밖으로 나와 있는 상태죠.” 사설포커 다소의 문제라. 거기까지다. 사설포커 서영령의 내력. 궁금하기가 이를 데 없었지만 때가 되면 그녀 스스로 이야기 해 주리라. 만일 이야기를 들을 만큼 가까워지지 못한다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아쉬움이야 어쩔 사설포커 수 없더라도 동행 그 이상을 생각하기에는 산적해 있는 문제들이 지나치게 많았던 것이다. “사문.......을 이야기하니 참 그렇네요. 그러고 보면 이렇게 동행해서는 안 되는데. 설마 그가 거기에 있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사설포커 뜻을 알 수 없는 이야기였다. 한숨을 내 쉬는 서영령의 얼굴에는 착잡함이 묻어나고 있다. 사설포커 마치 이 동행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듯한 어조임에 청풍은 영문 모를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여하튼. 우리 모두 쫓기는 마당이니 서로 돕도록 해요. 잠시만이나마. 이렇게 하는 강호행일 진데. 한 사람 보다는 두 사람이 낫겠죠.” 사설포커 신검(神劍)을 탐내는 자들이 나타날 것이란 서영령의 예상은 바로 그 다음날부터 현실로 나타났다. 사설포커 서영령의 사문이라는 홍의 무인들의 추격을 조심하면서 동시에 화산파 집법원 검사들의 추적을 경계하며 이르게 된 한 마을. 겸사 겸사 들어간 객잔에는 강호의 무인으로 보이는 이들이 상당수 앉아 있었다. 사설포커 “낌새가 안 좋아요.” 속삭이는 서영령의 한 마디에 청풍도 고개를 끄덕였다. 사설포커 무림맹지 악양에서 멀지 않다고는 하지만 이 객잔의 규모나 마을의 크기로 볼 때 이 만한 수의 강호 무인들이란 예사로운 일이 아니었다. 객잔 전체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이십 여 명. 그 중 병장기를 갖춘 이들만도 십 여 명에 이른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 청풍과 서영령으로서는 절로 경계심을 가질 사설포커 수 밖에 없었다. “어디서 오는 길이요?” 사설포커 아니나 다를까. 강호 무림 사해(四海)가 동도(同道)라는 말이 있어도 갑작스레 걸어오는 이 한 마디는 아무래도 과하다. 속이 보이는 질문 남자의 목소리엔 누구라도 눈치 챌만한 탐색의 의도가 잔뜩 담겨 있었다. 사설포커 “림상(臨湘) 쪽에서 오는 길인데요.” 태연하게 받는 서영령이다. 사설포커 림상이라면 정남향(正南向) 실제로 그들이 온 방향과는 조금 어긋난다. 기대했던 대답이 아니었던 듯 말을 걸어온 남자가 고개를 갸웃하며 다시금 입을 열었다. “청년이나 아가씨나 헌앙하기 짝이 없는 모습들을 갖추었구료. 비범한 젊은이들인데 절로 알아두고 싶은 마음이 드오. 어떻소. 합석하여서 요즘 한창 소문이 나고 있는 사설포커 보검(寶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실라요?” “괜찮습니다.” 사설포커 냉랭하다면 냉랭한 거절이다. 허나 저쪽에서도 무언가 눈치를 챈 듯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왔다. 사설포커 “소협의 허리춤에 있는 것. 특이해 보이는 검이요. 한 번 견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없으실까.” 남자가 의자에서 일어나면서 말하자 마치 관계없는 사람인 것처럼 다른 탁자들에 있었던 다섯 명의 무인들까지 슬그머니 일어나고 있다. 사설포커 고조되는 경계심. 검자루를 천으로 잘 감싸 두어 그렇게 눈에 띄는 것이 아닐 텐데도 특이해 보인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노리고 왔다는 뜻 웃는 얼굴 뒤에 숨겨진 음험함이 드러나는 사설포커 순간이었다. 사설포커 오늘은 정말 너무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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