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대회 사황성이지. 만약 우리가 마교와 양패구상이라도 하면 사황 성은 무림을 그냥 주워 먹으면 되니까." 보트대회 취걸개가 애초에 주장하던 바도 비슷하다. 그는 처음부터 증거가 너무 확실함을 우려했다. 주유성의 비유는 설득력이 있었다. 취걸개는 신이 나서 자 보트대회 신의 주장을 강조했다. 그리고 회의실의 분위기는 주유성의 주장 쪽으로 슬슬 넘어가기 시작했다. 보트대회 제갈고학이 자존심 때문에 다시 딴죽을 걸었다. "그럼 이 일이 사황성의 짓이라는 거냐? 우리의 복수 대상 이 사황성이어야 한다? 하지만 사황성의 짓이란 증거가 없기 보트대회 는 어차피 마찬가지다." 주유성은 양손으로 탁자를 가볍게 탁탁 치며 말했다. 보트대회 "으아. 정말 답답하시네. 둘 중에 누가 저지른 짓인지는 저 도 몰라요. 누가 알겠어요? 범인은 알겠죠." 보트대회 적명자가 강하게 주장했다. "우리는 복수해야 한다. 천하의 무림맹이 당하고서 가만있 을 수는 없다!" 보트대회 "참 나. 누가 가만있재요? 적의 수법으로 적을 쳐야죠. 이 건 마교 아니면 사황성 짓이겠지요. 그리고 이런 짓을 저질렀 보트대회 다면 아마 제대로 들고 일어나려고 준비 단단히 한 거겠죠? 만 에 하나라도 그렇다면 큰일난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선수를 쳐야지." 보트대회 "아니지요. 어차피 싸워야 한다면 그 둘을 싸움 붙여야죠. 둘 중 한 놈은 범인이고 다른 한 놈은 사악한 놈이니 그 둘을 보트대회 싸움 붙여서 없애 버려야죠. 같은 방법으로 복수해야죠. 범인 은 싸울 마음을 잔뜩 먹고 있으니 적당히 자극하면 될 거에 요." 보트대회 사람들은 주유성에게 진법에 관한 도움을 얻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에게서 엉뚱한 도움을 받았다. 이제 자기들이 하는 보트대회 짓은 길게 보지 못한 하수였음을 깨달았다. 무림맹주가 주유성을 보며 생각했다. 보트대회 '요 녀석. 무공만이 아니고 머리까지 제법이구나. 으흐흐 흐.' 보트대회 제갈고학은 주유성을 경계했다. '이대로 크면 당문의 힘이 강해지겠군. 오대세가에서 당문 의 머리가 너무 좋아지면 우리 세가는 설 자리가 없겠지.' 보트대회 적명자는 마냥 불쾌하다. '얄미운 놈.' 보트대회 독고진천이 주유성을 푸근한 얼굴로 보며 질문했다. "이야기를 그렇게 했으면 너에게는 그 둘의 싸움을 붙일 방법이 있겠구나?" 보트대회 "없는데요." 다시 찬바람이 흘렀다. 보트대회 "몰라? 정말이냐?" "제가 그것까지 어떻게 다 알겠어요? 싸움에 관한 건 어렸 을 때 사마노성 스승님이 시켜서 읽은 손자병법 한 권이 전부 보트대회 인데요? 더구나 전 무림 정세도 잘 몰라요. 그런 건 무림맹의 머리 좋은 분들이 하셔야죠." 보트대회 귀찮아서가 아니다. 이런 일에 경험이 아예 없으니 정말로 자신없다. 독고진천은 당황했다. 그는 주유성이 하도 당당하게 이야 보트대회 기해서 대안까지 가지고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제갈고학은 반가워했다. 작전을 짜는 것은 군사인 보트대회 그의 일이다. '요놈. 그래도 제 주제는 아는구나. 그게 네 명줄을 늘렸 다.' 보트대회 "맞는 말입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저런 젊은이에게 대업 을 맡길 수는 없지요. 그런 계획은 군사인 저와 제 가문 사람 보트대회 들이 세워야 옳지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거라면 제가 왜 필 요하겠습니까?" 제갈고학이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다른 사람들고 딱히 뭐라 보트대회 고 할 말은 없다. 보트대회 무림맹 수뇌부는 다른 두 세력을 싸움 붙이거나 견제할 방 법을 찾느라 연일 분주했다. 그 분위기가 감지되었는지 무림맹에 슬슬 긴장된 분위기 보트대회 가 감돌았다. 심지어 정사대전이 머지않았다는 소문까지 돌 았다. 보트대회 "그런 큰 사건이 있었으니 조용히 넘어갈 수는 없겠지?" "그럼. 당연하지. 구명대협이 아니었으면 우리 쪽 사람 구 천 명이 꼼작없이 당할 일이었잖아." 보트대회 "이거 큰일이군." "걱정 말라고. 우리 정파무림의 힘은 지금 사상 최강이라 보트대회 고까지 하지 않는가? 싸움이 벌어진다면 오히려 명성을 크게 세울 기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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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은 전각의 내부에는 그곳을 채운 공기마저 꿈틀대는 듯 온통 위험스런 기운이 가득했다. 보트대회 회랑의 끝까지 이르러 하나의 태사의 앞에 이른 석대붕이 손을 휙 내저었다. 화아악. 보트대회 태사의 뒤쪽으로 몇 줄기 등불이 밝혀졌다. 온통 어두운 회랑에 이곳저곳 걸쳐진 붉은 빛 휘장이 검붉은 그림자를 자아냈다. 보트대회 탁탁탁탁. 회랑 전체를 울리는 어지러운 발소리들. 보트대회 그들을 앞에 둔 석대붕의 그림자가 발소리에 흔들리기라도 하듯 일렁 일렁 춤을 추었다. 텅! 보트대회 땅을 박차는 소리. 가장 먼저 뛰어 오르는 것은 역시나 청룡검을 휘두르는 매한옥이었다. 보트대회 순식간에 공간을 압축하며 날개라도 달린 듯 암향표를 극성으로 펼쳐낸다. 굉장한 속도. 보트대회 그러나 그는 석대붕을 벨 수 없었다. 석대붕의 지척까지 왔을 때 양 옆에서 나타난 두 개의 검날 때문이었다. 보트대회 쩌정! 차아앙!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었다. 보트대회 매한옥의 암향표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속도로 뛰쳐 나와 그가 휘두르는 완벽하게 쳐 냈다. 난데 없이 나타난 흑의인들. 하나같이 거구의 신체를 지녔다. 석대붕이 키워낸 석가장 무력의 정점 흑검노(黑劍奴)들이었다. 탁! 타다닥! 보트대회 암향표 신법이 빠르게 박차고 다시금 석대붕을 향해 짓쳐들었지만 석대붕의 양 옆을 지키는 흑검노들의 검술은 그야말로 대단하여 빈틈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단 두 사람만으로 매한옥의 검격을 완전히 봉쇄하고 있었던 것이다. 쩡! 채챙! 보트대회 대단한 것은 검술뿐이 아니었다. 온 회랑을 울리며 검붉은 그림자들을 요동치게 만드는 충돌음들. 보트대회 청룡검이 발군의 신검이라지만 흑검노들이 들고 있는 검들 역시 만만치 않았다. 보검 명검을 수집한다더니 그렇게 모았던 보검(寶劍)들을 쥐어준 모양이다. 강맹하게 휘두르는 청룡검에 맞서서도 부러져 나가지 않았다. 보트대회 꿍! 쿵. 쿵. 쿵. 순식간에 십여 합을 교환한 그들이다. 보트대회 매한옥의 발이 강하게 땅을 울리며 뒷걸음질을 쳤다. 잠시 동안의 정적. 보트대회 석대붕이 기다렸다는 듯 입을 열었다. “여기까지 잘들 오셨소. 이제 이 즐거운 잔치도 막바지에 이르렀구려.” 보트대회 무섭도록 울리는 탁한 음성이었다. 적사검을 든 청풍이 앞에 서고 그 뒤로 성혈교 무인들이 따라 붙는다. 무시무시한 기도를 흩뿌리는 오사도 역시 회랑을 가로질렀다. 보트대회 타탓. 타타타탁. 마지막으로 울리는 발소리는 숭무련 흠검단 검사들의 것이었다. 보트대회 석대붕의 눈이 가늘게 좁혀졌다. 뱀의 그것처럼 요요롭게 비쳐지는 눈빛이다. 그가 염사곤을 들어 땅을 한번 꿍! 찍었다. 보트대회 휘익. 휘이익. 땅을 찍은 것은 일종의 신호. 보트대회 휘장의 검붉은 그림자들 속에서 꿈틀 솟아나기라도 한 것처럼 흑의의 거구들 네 명이 더 나타났다. 또 한번 꿍 땅을 찍는 염사곤이다. 보트대회 끼이이이. 뒤로부터 들려오는 소리. 보트대회 문이 닫히는 마찰음이 점점 빨라지더니 단숨에 꽝 하는 소리를 내고 닫혀버렸다. 갇혀버린 사람들. 보트대회 허나 그 누구도 닫힌 문에 놀란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그 정도쯤이야 모두가 예측했던 일인 까닭이었다. “다들 차분하여 재미가 없소. 흥을 더 돋구어야 하겠지.” 보트대회 꿍 꿍. 염사곤의 격타음. 보트대회 그것을 신호로 하여 생긴 변화는 문이 닫힌 것처럼 쉽게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이었으나 가볍게 넘기기는 또 어려운 것이었다. 뭉클 뭉클. 보트대회 어떤 구조로 어떻게 만들어 놓은 것일까. 땅에 깔아놓은 청석 틈으로부터 붉은 운무가 피어오른다. 보트대회 “독(毒)이다! 숨을 멈춰!” 사람들의 반응도 문이 닫혔을 때와는 확실히 달랐다. 보트대회 즉각적이다. 독을 써 온다 해도 이렇게 광범위하게 사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숨을 멈추고 몸을 피해 보지만 사방에서 피어오르는 옅은 홍무(紅霧)는 당장이라도 모든 사람들을 삼켜버릴 것처럼 넘실 넘실 끝이 없었다. 보트대회 “이 기술. 기관진식. 운기자(雲機子) 맹진(孟眞)과 쌍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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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바다는 아주 험하다. 그런 험한 바다에서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장소는 제한되어 있다. 어촌은 대부분 농사를 보트대회 함께 짓는다. 그래야 먹고살 수 있다. 어쩔 수 없다." "농사를 전문적으로 지으려면 주변 시설이 받쳐 줘야 하는 보트대회 데 여긴 안 그렇잖아. 물길이 막힌 곳이 곳곳에 있고 시설 들은 다 낡았고 집들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이고... 이건 어촌과 농촌이 어중간하게 뒤섞인 얼토당토않은 상황이 보트대회 잖아." "고기가 잘 잡히지 않으니 배를 더 많이 만들어서 바다에 보트대회 나가야지. 배를 많이 만드는 데 집중하느라 물길이나 시설물 들을 지을 여유가 없다. 시설들이 낡은 것은 어쩔 수 없다." 보트대회 "아주 비효율의 극치구만. 아 그런데 말이야. 어촌이 고기 가 안 잡혀서 농사를 지어 살아야 할 정도인데 검문은 돈이 많다고?" 보트대회 "무 물론이다. 우리는 돈이 많다." 주유성이 방금 지나쳐 온 어촌을 돌아보며 말했다. 보트대회 "파무준 너 이자식 거짓말이면 죽을 줄 알아." 보트대회 그들은 어촌 몇 개를 거쳐 지나갔다. 주유성이야 게을러터 진 놈이라 뒹굴기만 했지만 그 대신에 아가씨들이 소문을 물 어왔다. 보트대회 "공자님 공자님 글쎄 애들이 밥을 굶는대요." "주 공자 날이 갈수록 바다의 상태가 점점 나빠져서 고기 보트대회 를 잡을 수 있는 곳이 점점 줄어든다고 하네요." "사람들이 고기잡이 포기하고 아예 농사만 지으면 좀 나을 텐데 다들 해신의 전설이란 것만 믿고 있나 봐요." 보트대회 "응? 해신의 전설?" "언젠가 해신이 나타나서 다들 잘 먹고 잘살게 해줄 거래 보트대회 요. 그래서 바다를 포기할 수 없대요." "이 동네는 다들 그런 얼토당토않은 소리만 믿고 있대요? 와 이거 환장하겠네." 보트대회 주유성 일행은 남해의 제법 커다란 항구에 도착했다. 그들 보트대회 은 그곳에서 배로 갈아탔다. 파무준이 설명했다. "우리 검문은 섬에 위치해 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 보트대회 소를 통과하는 것만이 검문에 들어가는 유일한 방법이지. 만 약 잘못된 방법으로 접근하면 배가 부서져 바다에 빠져 죽게 된다." 보트대회 "오 완벽한 방어군. 외적의 습격 따위 걱정할 필요도 없겠 어?" 보트대회 "물론이다. 우리 검문은 철옹성이다." 주유성이 의심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그렇게 중요한 통과 방법을 겨우 파무준 너 따위가 알아? 보트대회 검문에 인물이 그렇게 없어?" 파무준의 얼굴이 붉어졌다. 보트대회 "접근 방법은 수시로 변한다. 그리고 새로운 접근 경로는 본 문 내에 가야만 알 수 있지. 이 배는 본 문에서 외부와의 교통을 위해 보낸 것이다." 보트대회 "아하 진법이군." "그렇지. 고대의 절진이다. '해신의 방패'라고 부르지." 보트대회 "그러니까 너는 어떻게 들어가는지 모르는 거구나? 그럼 그렇지." 보트대회 주유성에게 무시당하는 파무준이 발끈했다. "그 방법을 아는 것은 본 문의 최고어른 몇 분뿐이다. 더구 나 그분들도 바깥에서는 옳은 길이 어디인지 알 방법이 없다. 보트대회 오직 안에서만 알 수 있다." 주유성이 손을 흔들었다. 보트대회 "아아 알았다 알았어. 어차피 나는 그런 길 같은 건 관심 없어. 내가 관심있는 건 황금 이십 관이야." 보트대회 파무준은 그 말에 가슴이 뜨끔했다. '황금 이십 냥이라면 모를까 이십 관? 우리 검문의 황금을 통틀어도 채울 수 없는 금액이다. 어르신들이 그 돈을 줄 리 보트대회 도 없고. 나도 참 얼토당토않은 약속을 해버렸군. 에라 어떻 게든 되겠지.' 보트대회 파무준의 속도 모르고 주유성은 뱃전에 서서 푸른 바다를 보며 생각했다. '황금 이십 관. 이히히히. 이번에는 꼭 제대로 챙겨서 평생 보트대회 놀고먹어 줄 테다.' 보트대회 주유성이 탄 배는 꽤나 부드러운 바다를 빠져나갔다. 그러 나 일행은 배에서 먼 거리의 바다가 요동치고 있는 것을 똑똑 히 보았다. 보트대회 그래도 무림의 일에 대해서 공부 좀 했다고 자부하는 남궁 서린이 감탄하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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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따름이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매한옥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말이다. 쏴아아아. 보트대회 매한옥은 상념을 그만두고 노를 저으며 주변의 생존자를 더 찾아보았다. 남자의 외상을 살펴달라 했지만 남자에게는 특별한 외상이 없다. 청풍이 내상만 잘 진정시킨다면 생명에 지장은 없을 상황이었다. 매한옥으로서는 달리 할 일이 없었다. 보트대회 ‘없어. 돌아가야 하는가.’ 생존자는 보이지 않았다. 감각을 최대한 열었으나 감지되는 것은 없다. 청풍만큼은 아니라도 그 역시 민감한 오감을 지닌 고수 찾지 못한다는 것은 곧 살아 있는 자가 없다는 뜻이리라. 보트대회 ‘그래도 수확이 없지는 않아. 정보를 얻지 못하면 어쩌랴. 사람 하나를 살렸으니 된 것이지.’ 청풍은 틀림없이 그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보트대회 육력이나 오용 육현보다 먼저 배우지만 화산검수가 되어가면서 점차 잃어버리게 되는 지상(至上)의 가치. 매한옥도 배운다. 청풍에게. 보트대회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움직이고 서로가 서로에게 배운다. 아직은 서먹하고 어색하지만 그것이 바로 사형제의 모습이다. 늦게 얻은 사제 매한옥은 그의 힘이 되어주겠다는 다짐을 더욱 굳혀 나갔다. “끄응........!” “정신이 드셨습니까.” 장강의 붉은 상어 적사(赤沙)는 크게 당황한 얼굴로 눈을 떴다. 꼼짝없이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살아 있다. 물에 빠졌으니 죽었으면 용궁(龍宮)일 텐데 눈에 보트대회 비치는 천정은 객잔의 그것이다. 설마하니 용궁이 그렇게 소박할 리도 없을 터 죽지 않고 살아난 것이 틀림없었다. “여기가.......” 보트대회 “무호요.” 들리는 목소리는 맑은 가운데 힘이 있었다. 듣기 좋은 목소리였다. 보트대회 “무호.......!” 적사는 힘겹게 고개를 돌렸다. 눈이 번쩍 뜨이는 미청년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용궁이 있는 곳이 무호였던가. 용신용왕의 신하는 되어야 될 것 같은 얼굴이 보트대회 거기에 있다. 적사가 눈을 한번 감았다 뜨며 다시 물었다. “난 죽은 거요 산 거요?” 보트대회 용궁이냐는 질문은 차마 하지 못했다. 농담이라면 모르되 농담을 할 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눈앞의 남자가 사람이란 것 쯤 모른다면 바보일 게다. 그런 농담은 동분어(?盆漁) 놈도 잘 안 하는 농담이었다. 보트대회 “물론 살아 있소. 여기는 무호에 있는 객잔이오.” 청풍의 목소리엔 웃음기가 섞여 있었다. 보트대회 날카롭게 찢어진 눈매부터 얼굴을 가로지른 두 줄기 검상까지 적사의 인상은 과히 좋지 않다. 그런 그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죽었냐 살았냐를 물으니 재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무호라........끄으응.” 보트대회 “아직 일어날 때가 아니오.” 만류하는 청풍을 뿌리치고 어렵사리 몸을 일으킨다. 강인한 사내였다. 온 몸이 뒤틀리고 아플 것이 뻔한데 억누르는 신음만으로 참아내고 있었다. 보트대회 “일어나야 하오. 두목에게 알려야 할 것이 있으니까.” 기어코 적사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 보트대회 오른 쪽 주먹으로 왼쪽 가슴을 한번 두드리며 청풍에게 깊이 고개를 숙였다. 그가 굵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장강 동수(東水) 수로맹의 붉은 상어 적사요. 구명의 은혜라면 주종의 예를 갖춰야 되겠지만 내게는 이미 모신 두목이 있소. 대신 내 이 은혜는 무슨 일이 보트대회 있어도 갚겠소.” “괜찮소. 곤경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사람이라면 응당 해야만 하는 일이었소. 대가를 바라는 것은 당치 않아.” 보트대회 “아니오. 그럴 수는 없소. 내 지금은 시일이 급하여 어쩔 수가 없지만 훗날 반드시 은을 갚을 것이오. 이 붉은 상어는 결코 은원을 잊지 않소.” 고집이 세고 한번 생각한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 더불어 지낼만한 남자 강한 남자였다. 투박한 말투 안에 진한 감사의 염이 흐르고 있었다. 보트대회 “내가 정신을 잃은 지 얼마나 지났소?” “강에서 발견한 것이 어제 낮이오. 하루 정도 지났을 것이오.” 보트대회 “하루! 이럴 수가!” 하루면 빨리 깬 것이다. 그럼에도 적사는 크게 늦었다는 표정을 지었다. 침상을 박차고 나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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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법으로 내 공격을 피할 생각이 아니었군. 처음 부터 달아날 생각으로 멀리 도망가 버린 건 현명한 판단이야. 보트대회 당연히 오성의 삼음용조수가 쫓아가지 못하지.' 조금 전에 보법을 같이 펼쳐 잡고자 했으면 못 잡을 것도 보트대회 없었다. 그러나 무림맹주라는 지엄한 자리와 검성이라는 명 성이 그의 가벼운 성격을 누른지 오래다. 무림맹주가 겨우 스물도 안 됐을 남자를 잡기 위해서 심하게 움직이면 체통이 보트대회 손상된다고 생각했다. 비록 놓쳤지만 기분이 더 좋아진 독고진천이 빙그레 웃었 보트대회 다. '그렇게 생각해도 실력이 대단하군. 빠져나간 것은 분명히 저 아이의 능력이니까. 이거 정말 앞날이 기대되는데?' 보트대회 주유성이 거리를 충분히 뗀 상태에서 고개를 꾸벅 숙였다. "할아버지. 저 그만 갈게요. 귀찮게 해드려서 미안해요. 사 보트대회 람이 사람을 귀찮게 하면 안 되는 건데." 주유성이 나름대로 항의했다. 하지만 독고진천은 못 알아 들었다. 보트대회 독고진천이 호탕하게 웃었다. "아하하. 하나도 귀찮지 않았단다. 녀석. 내일 다시 나를 보트대회 다시 찾아오너라. 그때 이야기하자꾸나." '오늘 가르쳐주려던 삼음용조수의 초식 하나를 그 때 선물 로 주어야겠다.' 보트대회 내일 오라는 말에 주유성이 반색을 하고 꾸벅 인사했다. 그 리고는 꽁지가 빠져라 달아났다. 보트대회 그 모습을 뿌듯한 얼굴로 보던 독고진천이 중얼거렸다. "너희들이 보기에는 어떻더냐?" 보트대회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숲에서 몇 명의 사람들이 튀어 나왔다. 그 중 한 명이 독고진천의 앞으로 걸어와서 공손히 대 답했다. 보트대회 "저 젊은이는 여기 오자마자 매복한 곳을 한번 훑어보더니 돗자리를 펴고 드러누워 잠들었습니다. 나이에 비해 실력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혹시 적의 첩자가 아닐지 의심스럽습니 보트대회 다." 독고진천이 고개를 저었다. 보트대회 "네 녀석들이 방심해서 제대로 숨지 못한 거다. 그렇게 대 놓고 기척을 드러내는데 어찌 모르겠냐? 저 아이 정도의 실력 이면 얼마든지 감지하겠지." 보트대회 "명령만 내리시면 누구인지 당장 알아보겠습니다." "아니다. 내가 명색이 무림맹주인데 그래서는 안 된다. 저 보트대회 아이는 내일 나를 찾아올 것이다." "그냥 가면 어찌하시려고." 보트대회 "저 실력이 되려면 무공 수련에 얼마나 힘든 노력을 기울 였겠느냐? 그만큼 더 강한 무공에 대한 욕심이 많겠지. 내 무 공을 보여줬고 내가 내일 찾아오라고 이야기까지 했다. 저 아 보트대회 이는 내일 반드시 이곳으로 찾아온다. 너희들이 기다리다가 나에게 안내를 하여라." 보트대회 매복을 선 사람들이 일제히 대답했다. "존명." 그들은 같은 생각을 했다. 보트대회 '그 녀석이 정말 부럽군. 맹주님의 무공은 일초 반식만 배 워도 엄청난 기연인데.' 보트대회 무림맹주가 주유성이 사라진 방향을 보면서 흐뭇하게 생 각했다. '기특한 녀석.' 보트대회 착각은 자유다. 주유성은 더 이상 아무 자리에나 거적을 펴고 드러누울 생각을 못했다. 보트대회 "무슨 무림맹이 낮잠 한번 제대로 자지 못하게 하나. 쳇. 적당히 시간 때우다가 약속장소에나 가자." 보트대회 게으른 녀석이 스스로 나서서 약속을 잡을 리 없다. 그런데 남궁서천이 주유성이 떠나는 것을 환송하기 위해 잔치를 준 비했다. 먹는 약속은 사양하지 않는 것이 주유성이다. 보트대회 약속 장소는 무림맹 근처의 고급 객잔으로 잡혔다. 보트대회 요리들이 상다리가 부러져라 차려져있었다. 그리고 그 둘 레에 여러 명의 무림 후기지수들이 둘러앉았다. 남궁서천이 이 자리를 준비한 것은 두 가지 목적이 있어서 보트대회 다. 첫 번째 목적은 주유성이 무림 후기지수들과 안면을 트게 보트대회 하고 나쁜 감정을 털어버리기 위해서다. 서로 웃고 헤어져야 차후에 무림맹에서의 일이 큰 사건으로 번지지 않는다. 설사 화해를 못해도 다른 후기지수들과의 관계가 좋아지면 마해일 보트대회 이나 제갈화운이 경거망동하지 못한다. 두 번째는 동생 남궁서린을 위해서다. 남궁서린은 주유성 보트대회
